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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리드 “동성애 감춰 온 이유는 후원 차별 우려”

입력
2018.12.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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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사 리드. 에슬릿 앨리 홈페이지 캡처
멜리사 리드. 에슬릿 앨리 홈페이지 캡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 멜리사 리드(31ㆍ잉글랜드)가 자신은 동성애자라고 공개했다. 그는 지금까지 동성애 사실을 감춰왔던 이유에 대해선 ‘후원 차별’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고 했다.

리드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애슬릿 앨리(Athlete Ally)라는 단체 홍보대사를 맡은 사실을 알리면서 이 단체와 가진 인터뷰를 공개했다. 애슬릿 앨리는 체육계 동성애 혹은 성전환자에 대한 혐오를 없애고, 선수들이 성소수자 평등을 위해 자신의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다.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무대서 통산 6승을 올린 리드는 “오랜 시간 내 성 정체성을 숨겨왔다”고 고백하면서 그 이유로 “(감추는 것이)커리어에 더 도움이 되고, 더 많은 후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성들이 많은 후원 기업 관계자들의 편견과 차별이 우려됐단 얘기다.

그는 “LPGA 투어는 성 정체성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 등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면서도 “다만 동성애가 불법이거나 동성애를 꺼려하는 나라에서 경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커밍아웃을 한 배경에 대해선 “세상에 나라는 존재는 단 한 명이고 인생은 단 한 번 뿐”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살고 나 자신을 자랑스러워해야 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 역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체육계 곳곳에선 리드의 용기 있는 고백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테니스 전설 빌리 진 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리드는 앞으로 진정한 삶을 살게 될 용감한 챔피언”이라고 응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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