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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남농정, 젊은 농촌과 복지농촌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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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남농정, 젊은 농촌과 복지농촌에 ‘방점’

입력
2018.12.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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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ㆍ여성농업인 취농 인턴제 추진

경남 광역형 지역푸드플랜 본격 시동

80억 들여 반려동물 지원센터 조성

이정곤(사진 오른쪽 두 번째)경남도 농정국장이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내년도 주요 농정시책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이정곤(사진 오른쪽 두 번째)경남도 농정국장이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내년도 주요 농정시책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2019년 농정예산을 청년ㆍ여성농업인 육성과 농산물 수급조절 및 지역푸드플랜 마련 등으로 농촌복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청년ㆍ여성농업인 육성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을 위한 핵심과제인 청년농업인 육성과 날로 비중이 높아지는 여성농업인의 복지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우선 농업을 직업으로 희망하는 청년들이 더욱 쉽게 농업분야에서 취업하고, 생활안정 자금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청년 농업인 취농인턴제(20명), 청년 농업인 취농직불제(100명), 농업정책자금 이자차액지원(250명)등을 추진한다.

‘청년 농업인 취농 인턴’은 정부 지원(만18세 이상~만40세 미만) 제외된 40세이상~45세미만 청년들이 농업법인 등에 취업을 할 경우, 최대 6개월 간 급여의 50%(최대 월 100만원)를 지원하는 제도다.

또 정부의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40세이상~45세 미만 청년농업인들도 ‘청년 취농직불제’ 사업을 통해 월 1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도내 농업인구(27만5,000명)의 52%를 차지하는 여성농업인들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여성농업인 육성ㆍ지원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여성농업인 CEO 교육과정을 신설, ‘농산물가공, 농산물 판매 온라인 몰 운영과정’을 마련했고, 연간 4,200만원을 들여 매년 여성농업인 50명을 전문 농업경영 인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여성농업인 바우처 지원사업도 지원 대상자의 연령 확대 및 지원 금액을 상향조정(1인 10만원→ 13만원)하고, 여성농업인 출산 시 영농 및 가사를 대행하는 도우미 지원사업과 농번기 기간 중 마을 공동급식을 위한 지원사업은 현장 수요 증가 및 지원 단가 현실화로 확대 추진한다.

◇경남 공익형 직불제 시행

지역농산물 수급안정과 농촌 공동체 회복을 위한 공익형 직불제를 추진하고 전체 학교 급식에 친환경 쌀 공급을 추진한다.

‘경남 공익형 직불제’는 농업과 농촌의 환경과 경관을 보전하고 농촌의 공동체 유지 등 다원적 기능을 확산하기 위해 지역 실정에 맞게 마을과 농가에 장려금을 지급하는 두 가지 형태로 추진된다.

마을과 단체에 지급하는 장려금은 환경보전, 경관조성, 마을공동체 회복, 재난예방 지원 등 공익 실천 프로그램 이행협약을 체결한 도내 500개 마을을 대상으로 연간 300만원씩 지원한다.

이와 함께 도는 내년부터 학교급식의 질 향상과 친환경 농업 활성화를 위해 도내 전체 급식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쌀 공급을 추진한다.

◇광역형 지역푸드플랜 마련

도는 학교급식 등 먹거리를 둘러싼 사회ㆍ경제적 문제를 인식하고, 지역먹거리의 선순환 체계 마련을 위해 지역푸드플랜을 추진한다.

‘농산물 공급체계 혁신으로 먹거리 공공성 강화 정책’이 민선 7기 도정 4개년 계획에 포함되면서 광역형 지역푸드플랜 연구용역을 추진하게 됐으며, 지난달 30일 용역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경남 먹거리 현황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또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을 위해 용역 초기 단계부터 민ㆍ관이 참여하는 ‘경남도 먹거리위원회’를 이달부터 구성ㆍ운영할 계획이며, 공공급식분야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고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 추진을 위해 지역푸드플랜 담당을 농정국 내에 신설하고 경남교육청과의 업무협조, 인사교류 등을 통하여 먹거리 선순환 구조의 밑그림을 체계적으로 그려나갈 계획이다.

또 기존의 생산자 중심의 유통이 아닌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여 농장을 지원하고 위험과 보상을 공유하는 공동체지원농업(CSAㆍ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을 적극 추진키로했다. CSA는 지역주민들이 지역농민에게 일정한 구매비용을 선 지급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하는 시스템으로, 농업인은 선 지급된 구매비용으로 영농자금과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여 경쟁력이 떨어져 생산하기 어려운 다양한 우리 농산물을 친환경적으로 재배하고, 소비자는 일손돕기ㆍ주말농장ㆍ농장체험 등 직접 영농에 참여해 생산자와 밀접한 신뢰관계 유지와 적정한 가격의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제공 받는 쌍방향 유통방식이다.

◇반려동물 지원센터 조성

최근 이슈가 되는 반려동물 정책과 관련해 1,000만 반려인구시대에 맞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는 문화조성과 반려동물 관련 산업 인프라를 을 내년에 신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80억원을 들여 애견놀이터, 애견카페, 교육장 등 시설을 갖춘 반려동물 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유기동물 보호소의 안정적이고 적절한 관리를 위해 시ㆍ군 유기동물보호소 운영지원을 위해 13억원을 확보하는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여 동물보호ㆍ복지정책에 앞장서 나갈 예정이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농업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내년도 농정계획을 수립했다”며 “꿈과 희망이 있는 농촌, 농업이 미래 유망 산업이 될 수 있도록 2019년 경남농정을 농민과 함께 새롭게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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