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금융자회사인 코인원트랜스퍼가 11일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Cross)’를 출시했다.
코인원트랜스퍼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일본 SBI홀딩스와 리플의 합작사인 SBI 리플 아시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리플의 엑스커런트(xCurrent) 솔루션을 도입했다. 엑스커런트는 기존 해외송금에 활용되던 국제결제시스템망(SWIFT)을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해외송금 솔루션으로, 전 세계 120여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크로스의 블록체인 해외송금 서비스 국가는 현재 태국과 필리핀이다. 코인원트랜스퍼는 앞으로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유럽 등으로 서비스 국가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서비스는 기존 은행권에서 사용하고 있는 SWIFT를 이용하지 않아 수수료는 저렴하고 속도는 더 빠르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송금 수수료는 송금액의 약 1%로, 기존 대비 80%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고 3~5일 걸리던 송금일수도 24시간 이내로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원희 코인원트랜스퍼 사업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어렵고 복잡한 금융서비스를 쉽고 효율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해외송금 크로스는 그 혁신의 시작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우리 일상의 금융을 개선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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