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고혈압ㆍ당뇨 환자, 동네병원서 연2만원에 관리받는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혈압ㆍ당뇨 환자, 동네병원서 연2만원에 관리받는다

입력
2018.12.10 17:28
수정
2018.12.10 22:42
2면
0 0

복지부, 내달 중순부터 시범사업… 환자에 1년 계획 짜주고 점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체계도. 보건복지부 제공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체계도. 보건복지부 제공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고혈압ㆍ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적은 비용으로 집중 관리 받을 길이 열린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 중순부터 1년 간 시행될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할 지역의사회를 11일부터 21일까지 공모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원들은 환자의 질환ㆍ생활습관을 파악해 1년 단위의 관리계획(케어 플랜)을 짜준 뒤, 문자ㆍ전화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혈압ㆍ혈당 등 임상 수치를 지속해서 점검ㆍ상담해준다.

환자가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교육도 제공한다. 의사가 환자와 1대 1로 직접 20~30분 동안 진료실에서 만성질환관리 전반에 대한 교육을 하고, 의사나 간호사가 환자 소그룹을 구성해 연간 8회 생활습관을 교육하고, 역시 소그룹으로 연 1회 자가관리강화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각 의원은 환자 관리계획 수립부터 외부 기관 연계, 교육까지를 두루 관리해주는 ‘케어 코디네이터’를 두게 된다. 간호사ㆍ영양사 등을 고용하거나, 의사가 직접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2가지 유형 중 의원이 선택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환자관리료, 교육ㆍ상담료 등의 수가를 별도로 마련했다.

환자들은 연간 1만6,000~2만3,000원 가량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원래 만성질환 진료 시 환자 본인부담률은 30%이지만, 해당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원에서 관리를 받을 경우 10%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이다. 특히 40세 이상 고혈압ㆍ당뇨병 환자에게는 질환별 진료지침에서 권장하는 검진 항목(심전도, 안저, 당화혈색소 등)에 대한 바우처가 제공된다.

의원 당 시범사업에 참여시킬 수 있는 환자는 최대 300명이다. 복지부는 전국 의원 1,000개소에서 환자 2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총 예산은 565억~807억원(환자 1인당 24~34만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의사회는 인터넷을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만성질환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동네의원이 본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1년 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서비스 모형의 적합성을 평가하고 대상 질환을 고혈압, 당뇨에서 관절염, 천식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