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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 박항서, 우승 동화 완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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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 박항서, 우승 동화 완성할까

입력
2018.12.10 17:0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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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8월 2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 시리아전에서 골이 들어가자 환호하고 있다. 브카시=연합뉴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8월 2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 시리아전에서 골이 들어가자 환호하고 있다. 브카시=연합뉴스

박항서(59) 감독은 ‘2018 축구동화’ 결말을 우승으로 매듭지을 수 있을까.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11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KL스포츠시티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나선 대회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베트남을 들썩이게 한 박감독은 이 대회를 통해 화룡점정을 노린다. 지난 1월 23세 이하 아시아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끈 그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오르며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박항서 매직’이 펼쳐질 때마다 하노이나 호찌민 같은 베트남 주요 도시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한국처럼 붉은 물결이 일렁였다. 최근엔 베트남을 한 번의 흔들림 없이 스즈키컵 결승에 올려놓으면서 박감독에 대한 베트남사회 믿음은 더 굳건해졌다.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은 베트남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대회로, 베트남이 결승에 오른 건 10년 만이다.

특히 세계적인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필리핀과 준결승 두 경기서 모두 2-1 승리를 거둔 데다, 최근 발표된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베트남은 100위에 오르며 두 자릿수 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박감독이 부임 당시 약속했던 FIFA랭킹 100위 진입 목표를 이뤄냈기에 베트남 국민들의 신뢰는 더욱 커졌다. 스즈키컵 결승 상대마저 조별예선에서 이긴 적 있는 말레이시아로 확정되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도 한껏 부풀어 올랐다.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컵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0일 대회 공식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1차전은 말레이시아 팬들의 압박을 받는 원정 경기라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는 승리를 위해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게 도울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은 15일 하노이에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성적뿐 아니라 베트남 선수를 향한 세심한 배려도 세간에 알려지면서 박감독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8월 아시안게임 때 한 선수가 소셜미디어에 박감독이 직접 마사지 해주는 영상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고, 지난 8일엔 결승 1차전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비행기에선 부상 선수에게 비즈니스석을 양보한 뒤 자신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베트남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일으켰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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