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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졸브 등 한미훈련 명칭 내년에 한글로 바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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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졸브 등 한미훈련 명칭 내년에 한글로 바꿀 듯

입력
2018.12.10 16:29
수정
2018.12.10 21:5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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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자극 최소화 방침

정경두(오른쪽 두 번째) 국방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포럼에서 참석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정경두(오른쪽 두 번째) 국방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포럼에서 참석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한미 군 당국이 내년에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명칭을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비핵화 협상 국면임을 고려해 키리졸브(KR)연습이나 을지프리덤가디언(UFG)훈련 등 한미 간 연합훈련이라는 인상을 주는 이름을 피하겠다는 취지다.

군 소식통은 10일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가 내년 예정된 KR연습과 UFG훈련의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며 “한미 양국의 군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최근 내년도 연합훈련 일정과 규모 등을 짜는 과정에서 연합훈련 명칭을 바꾸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간 대화 정국에서 대북 자극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한국군 측에서 제기했고, 미군이 동의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합참은 상반기 진행되는 KR연습은 태극연습 19-1로, 하반기 진행되는 UFG훈련은 태극연습-2로 각각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이 한미연합훈련에 ‘태극’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데 대해 부정적 견해를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앞에 특별한 명칭을 달지 않고 19-1, 19-2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최근 들어 다시 새로운 명칭을 만들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한미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을 검토 중”이라며 “한미 간 연합훈련이라는 느낌을 피하기 위해 영어 명칭은 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뒤집어 보면, 내년 한미연합훈련을 어떻게든 실시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한미는 비핵화 협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8월과 12월 각각 계획돼 있었던 UFG 훈련과 비질런트에이스 훈련 등을 유예했다. 하지만 내년까지 한미연합훈련을 유예할 경우 한미 간 연합대비태세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양국 간 공감대에 따라 북핵 협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의 훈련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전략자산 동원 등 실제 기동하는 훈련은 자제하는 대신 KR 등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훈련(CPX) 훈련은 실시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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