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가 영화 '스윙키즈' 촬영 후 탭댄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언젠가 콘서트에서 솔로무대를 선보일 생각도 있다고 털어놨다.
도경수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탭댄스의 매력에서 아직 못 빠져나왔다. 무의식 중에 나도 모르게 발을 구르고 있다. 그 습관이 남아있다"면서 웃었다.
그는 탭댄스의 매력에 대해 "처음엔 몰랐는데 악기를 배우는 듯한 느낌이 크다. 발로 드럼을 치듯이. 춤은 노래에 맞춰 하는 거면 탭댄스는 내가 리듬을 만들고 강약조절을 하면서 하나의 연주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습 당시에도 암흑 속에서 불 꺼놓고 소리에만 집중해서 탭댄스를 추고 리듬을 만들고 했다"며 "최근에 앵콜콘서트 할 때 탭댄스도 보여드려야겠단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개봉 전이기도 했고 드라마 촬영을 같이 하고 있어서 시간이 많이 없어서 못 보여드렸다"고 덧붙이며 아쉬워했다.
도경수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솔로무대로 (탭댄스를) 꼭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강형철 감독과 첫 만남을 회상하며, "감독님을 처음 뵈러 갔을 때 어떤 작품인지 알고 갔다. 시나리오는 못 받은 상황이었다"며 "첫 만남 때는 감독님이 정말 나, 도경수만 본 거고 그 후에 두 번째 만남 전에 시나리오를 받았다. 그때 시나리오를 읽었고 두 번 뵀을 때는 기수에 대한 얘기가 시작이 됐다"고 밝혔다.
극 중 로기수는 1933년생이다. 도경수는 1993년생. 60년의 세월을 넘어 과거 인물을 연기해야 했다. 이에 대해 도경수는 "그 시대 배경은 잘 알지 못했다. 당시 자료를 많이 준비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 사진이나 그런 걸 보면서 공감을 많이 했다"며 "얼굴을 가리고 춤을 춘다던지 그런 사진을 보고 도움을 받았다. 그 당시 배경보다는 기수에 대한 캐릭터 얘길 하면서 만들어나갔다"고 전했다.
이어 "강형철 감독님이랑 작품 한다는 자체가 큰 경험이기도 했고,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 해보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다. 현실과 이상이 너무 다른 상황에서, 어려운데도 춤을 추고 싶어하는 다섯 명 젊은이들의 열정이 너무 좋았고 이 이야기를 꼭 연기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도경수, 박혜수, 자레드 그라임스, 오정세, 김민호가 출연한다.
극중 도경수는 스윙키즈 댄스단의 트러블 메이커 로기수 역을 맡아 춤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다.
'과속스캔들' '써니' 등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19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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