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와 한혜진 양측이 결별설을 공식 부인하면서 두 사람의 결별 해프닝이 일단락 되는 모양새다. 3일에 걸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두 사람의 결별설이 마무리 된 자리에 남은 것은 씁쓸함뿐이다.
전현무와 한혜진은 지난 2월 MBC ‘나 혼자 산다’의 인연을 계기로 연인 사이로 거듭났음을 인정한 뒤 공개 열애를 이어왔다. 열애 인정 이후에도 ‘나 혼자 산다’에 동반 출연해왔던 두 사람은 매 방송 서로를 향한 은근한 애정 표현으로 화제를 모았고, 지난 10월에는 내년 4월 결혼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양측 소속사는 “사실 무근”이라고 이를 부인했다.
세간의 지나친 관심이 독이 됐을까, 결혼설이 잠잠해지니 결별설이 불거졌다. 시작은 지난 7일 ‘나 혼자 산다’ 방송 이후 제기된 시청자들의 의견이었다. 전현무와 한혜진의 리액션이 냉랭했다는 이유에서 불거진 두 사람의 결별설은 빠르게 확산됐고, 소속사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음에 따라 주말 내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10일 한 매체가 “전현무와 한혜진이 결별했으며, 연인에서 동료로 돌아갔다”고 보도하며 두 사람의 결별은 기정사실화 되는 듯 했다.
사태가 커지자 이날 전현무의 소속사 SM C&C 측과 한혜진의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 측은 “두 사람의 결별설은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 현재 두 사람은 잘 만나고 있는 중”라고 결별설을 일축하며 진화에 나섰다.
결국 TV 속에서 노출된 두 사람의 모습만 보고 제기됐던 추측성 의혹들이 큰 문제 없이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전현무, 한혜진 커플의 위기를 만들어 낸 셈이다. 열애 사실을 인정한 뒤에도 같은 프로그램에 나란히 출연하며 애정을 드러내왔던 만큼, 두 사람이 대중들의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며 두 사람의 열애는 그야 말로 ‘전국민 생중계’ 수준으로 낱낱이 공개되고 있다. 게다가 결혼부터 결별까지 각종 루머가 줄 잇고 있는 가운데, 현 상황이 과연 ‘공개 열애를 시작한 이상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냐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근거 없는 추측성 루머에 매번 두 사람이 “잘 만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야 할까 싶다가도,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자 더욱 과열되며 루머가 기정사실화 돼 버리는 현장을 목도하고 나니 침묵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따라붙기도 한다. 제 3자가 봐도 난감한 상황인데, 당사자들이야 오죽하랴. 그야말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처한 두 사람의 열애가 씁쓸하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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