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 신안지역의 갯벌낙지 맨손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낙지가 뻘 속에서 숨을 쉬면서 불어내는 물로 뻘이 솟아 있는 ‘부럿’에 팔을 집어넣어 잡는 것이 갯벌낙지 맨손어업이다. 폭이 좁은 삽으로 파기도 하지만 결국 낙지를 잡아내는 것은 맨손이다.
신안군은 최근 군산에서 열린 어촌마을 전진대회에서 갯벌낙지 맨손어업이 최초로 국가중요어업유산 6호 지정서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어업유산지정서가 발급되고 3년간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 등을 위한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군은 갯벌낙지 맨손어업 국가중요어업 유산 지정을 위해 지난 7월 무안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학술용역을 했다. 용역결과 국가중요어업 유산 지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고 제반 서류를 준비해 응모했다. 군 관계자는 “무안군과 협력해 갯벌낙지 맨손어업의 전통과 어업 생태계, 해양문화 등 어촌의 중요한 가치를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과 신안군의 갯벌은 영양분이 풍부한 펄 갯벌지역이다. 이곳에 서식하는 낙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연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가져 최상품으로 꼽힌다. 갯벌낙지 맨손어업은 무안 탄도만 일대와 신안군 지도 선도, 증도 병풍, 압해 고이ㆍ매화 일대 등이 핵심지역이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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