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8,000만달러(약 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클라이너퍼킨스, 리빗캐피털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클라이너퍼킨스는 구글, 아마존, 트위터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투자사로 알려져 있으며, 리빗캐피털은 로빈후드, 코인베이스 등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들이 한국 신생혁신기업(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액은 약 2,200억원이 됐다. 기업 가치는 약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인정받게 됐는데, 이는 지난해 3월 페이팔 컨소시엄의 투자를 받았을 때 기업 가치(1,300억원)에 비해 10배 정도 상승한 것이다.
노아 나프 클라이너퍼킨스 파트너는 “한국에서는 핀테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금융 생활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방향으로 바꿔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며, 사용자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금융 서비스를 만드는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2월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한 토스는 현재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달 토스의 누적 가입자 수는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송금액은 28조원을 넘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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