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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21세 ‘원 트리오’ 우승컵 사냥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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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21세 ‘원 트리오’ 우승컵 사냥 시작됐다

입력
2018.12.09 16:43
수정
2018.12.09 18:4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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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6년 만의 FA컵 우승 합작 AFC챔스리그 함께 뛰고

23세 이하 대표팀 나란히 뽑혀 도쿄올림픽 출전 꿈 성큼

대구 김대원이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울산을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 김대원이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울산을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시민구단 대구FC가 창단 16년 만에 처음으로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 프로와 아마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이 대회서 우승한 대구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따내며 아시아무대 도전 기회도 얻었다.

대구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울산에 3-0 완승을 거두고 원정 1차전(2-1 대구 승) 합산 5-1로 우승했다. 두 경기에서 4골을 합작한 브라질 용병 에드가(31) 세징야(29) 듀오 활약이 빛을 발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 과정에선 21세 동갑내기 김대원과 정승원 장성원이 이룬 ‘원 트리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답답했던 대구의 득점 물꼬를 튼 건 21세 공격수 김대원이다. 김대원은 후반 14분 공격 상황에서 울산 이창용(28)의 발을 맞고 왼쪽으로 흐른 공을 득달같이 달려들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한 골만 허용해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로 이어질 경기를 단숨에 대구 분위기로 돌려놓은 득점이었다. 재작년 대구에 입단해 K리그 6경기 출전에 그친 김대원은 지난해 10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입증했고, 올핸 23경기에 출전해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살림꾼으로 거듭났다.

대구FC 정승원(왼쪽)과 장성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 정승원(왼쪽)과 장성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동갑내기 미드필더 정승원과 장성원도 대구의 FA컵 우승과 잔류에 큰 힘을 보탰다. 김대원과 함께 나란히 FA컵 결승 1,2차전에 선발 출전해 강호 울산을 상대로 한 발씩 더 뛰는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이며 중원을 장악했다. 프로 2년 차 정승원은 아이돌 스타 뺨치는 외모에 실력까지 갖춰 ‘달구벌 아이돌’로 불렸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선 31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세심한 팬 서비스까지 펼쳐 수많은 여고생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였다. 신인 장성원은 전반기 2군으로 분류돼 R리그에서 뛰었지만, 지난 9월 서울과 28라운드 경기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해 도움까지 기록하며 안드레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시즌 막판엔 주전 자리까지 꿰차며 FA컵 우승에 상당한 힘을 보탰다.

이들 셋의 올 겨울은 어느 해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FA컵 1차전이 열린 5일 나란히 23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된 이들은 결승 현장을 찾은 김은중, 이민성 코치 앞에서 승리를 이끌며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또 내년 자신들이 직접 일궈낸 AFC챔피언스리그 출전도 앞두고 있어 아시아 강자들과의 경쟁도 준비해야 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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