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천연가스 배관 매설지역을 드론이 대신 점검하는 시스템 시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다양한 사회기반시설 정밀점검에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LG유플러스는 드론을 이용해 다양한 위험요소를 예방할 수 있는 사회기반시설 정밀점검 시연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시연은 지난 5일 대전 유성구 한국가스기술공사 관제실에 U+드론 관제시스템을 설치한 뒤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약 2.8㎞ 길이 천연가스 배관망 매설지역에 드론을 띄워 진행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드론의 비가시권 자율비행 기술을 이용해 △3차원(3D)지도ㆍ상공전파지도ㆍ상공기상정보를 이용한 실시간 촬영 △실시간 감시와 불법공사 중단 요청 △지반변위 탐지 기능을 선보였다. 특히 시연에 사용된 드론이 본부에서 원격 관제 되는 인근 지역 드론포트(드론 정거장)에서 이륙함으로써 무선 충전 기능을 가진 드론포트의 가능성도 함께 확인됐다.
이번 시연은 드론의 실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일정 기간 규제 없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도록 지원하는 국토교통부의 ‘드론 규제 샌드박스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LG유플러스는 한국가스공사, 한화정밀기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담당 상무는 “전국에 매설된 약 5,000㎞의 천연가스 배관 매설지역 중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취약 지역이 있어 드론을 통한 점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드론 정밀점검 시스템이 활성화하면 불법공사 방지, 산사태 등으로 인한 토지유실 문제 등 다양한 위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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