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가 전력이 부족해 열악한 생활을 하는 미얀마 섬마을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으로 건설한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8일 미얀마 라카인주(州) 마나웅섬에서 김영상 사장과 우 윈까잉 미얀마 전력에너지부 장관, 우 니 푸 미얀마 라카인주 주지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태양광 발전시스템 착공식을 했다고 9일 밝혔다. 마나웅섬은 포스코대우의 가스전이 있는 라카인주에 속한 섬이다. 주민 6만명이 살고 있지만 발전기가 부족하고, 전기요금도 본토보다 비싸 전력 이용률이 매우 낮다.
포스코대우는 설비용량 500㎾의 태양광 발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설비를 내년 상반기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발전소의 철 구조물에는 포스코에서 나온, 내부식성이 강한 포스맥 강판을 사용한다. 이번 사업은 미얀마 전력에너지부가 요청해 이뤄졌다. 이번 발전소 건설로 마나웅섬 1,000여 가구가 전력 혜택을 받게 된다.
김 사장은 “오랜 관계를 맺고 있는 미얀마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과 민자 발전사업도 성사돼 에너지 사업에서도 미얀마와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짝퓨 지역에 LNG 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으로 들여온 가스로 전력을 생산하는 500㎿급 이상 발전소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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