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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고가차도 41년 만에 철거... 11일부터 교통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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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고가차도 41년 만에 철거... 11일부터 교통통제

입력
2018.12.09 11:16
수정
2018.12.09 18:05
14면
0 0

11일 0시부터 사당 방면 3개 차로 철거 착수, 하부도로 포함 왕복 8차로서 3월 초 10~11차로로 변모

철거 전 구로 고가차도 모습. 서울시 제공
철거 전 구로 고가차도 모습. 서울시 제공
완공 후 구로 고가차도 모습. 서울시 제공
완공 후 구로 고가차도 모습. 서울시 제공

남부순환로의 한 축으로 41년간 강남~강서 간 원활한 교통 흐름을 담당했던 구로 고가차도가 41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고가차도로 인한 구로구와 금천구 간 지역적 단절 현상이 해소돼 상권 활성화 등 인접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11일 0시부터 구로 고가차도 5개 차로 중 사당 방면 3개 차로를 철거하기 위해 교통 통제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사당 방면 3개 차로를 철거하는 동안 나머지 2개 차로는 계속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며 철거된 공간을 활용해 사당 방면으로 하부차로 1차로를 추가한다. 이 기간 통행 차로는 하부도로를 포함해 오류IC 방면 3차로, 사당 방면 2차로이다.

내년 1월 10일부터 2월 말까지는 고가차도 양 방향 5개 차로를 전면 통제한다. 이 기간 통행 차로는 오류IC 방면 2차로, 사당 방면 2차로이다. 내년 2월까지 고가차도 구조물 철거를 완료해 3월 초부터는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고 시는 밝혔다. 이후 내년 4월 말까지 주변 보도를 확장하면 모든 공사가 완료된다. 총 사업비는 99억원이다.

구로 고가차도 철거 공사가 끝나면 하부도로를 포함해 현 왕복 8차로가 10~11차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상습정체 지역인 사당에서 광명 방면으로 좌회전 차로가 신설돼 교통 혼잡이 줄어들고 디지털단지오거리와 가리봉사거리 방면 좌회전이 신설돼 지역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로구 가리봉동 140번지에 위치한 구로 고가차도는 1977년 7월 30일 준공됐으며 폭 18.5m, 총 연장구간 536m이다. 도심 교통난 완화와 강남~강서 간 빠른 이동을 위해 설치됐다.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구로구와 금천구 간 지역 단절을 야기했고 디지털단지오거리 상권 침체와 도시 미관 저해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철거를 요청해왔다. 또한 하부 교각 및 옹벽으로 인해 상습적인 꼬리물기 등 교차로 정체의 원인이기도 했다.

시는 철거 기간 중 교통 상황이 혼잡할 수 있어 남부순환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실시간 교통 정보를 확인하고 우회도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가차도가 철거되면 도시 미관 저해, 지역 간 단절 같은 문제가 해소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사기간 동안 다소 불편하겠지만 우회도로 안내와 같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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