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194. 한 살 코리안쇼트헤어 꽁치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의 공장지대에서 한 시민은 어린 고양이 한 마리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고양이는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시민은 고양이를 서둘러 동물병원에 입원시키고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병원에서 고양이를 정밀 조사한 결과 뇌 신경계에 이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고양이를 포기할 수 없어 치료에 돌입했고 몸을 회복한 고양이를 반려동물 복지센터의 가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고등어 무늬 새끼 고양이는 구조자가 지어준 ‘꽁치’(한 살ㆍ수컷)라는 이름도 얻었습니다.
활동가들은 ‘꽁치’에 대해 착하고 친절한 고양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합니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애교 많은 성격이지만, 사람에게 마구 들이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면 꼭 인사하는 것 같이 살며시 다가와서 비비고 가고요.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다른 고양이 친구들과 놀 때도 과하게 장난 치지도 않습니다. 특히 같은 방을 쓰는 하반신에 장애가 있는 고양이 친구가 힘겹게 일어서려고 하고 있으면 꽁치는 격려하려는 듯 다가가서 살살 비비고 지나간다고 합니다. 아픈 친구도 배려할 줄 아는 사려 깊고 착한 냥이입니다.
구조 당시 발병했던 신경증상은 그 이후 다행히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아무 문제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입양 후 특별히 관리해야 할 부분은 없지만, 추후에 움직이지 않는 상태인 신경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주의는 기울여야 합니다.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꽁치는 사람에게도 다른 고양이에게도 항상 친절하게 대한다”며 “어떤 가정에 입양되어도 잘 지낼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사람과 고양이 친구들을 배려할 줄 아는 꽁치가 평생 집사를 기다립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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