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 7일 올 겨울 들어 전국 곳곳에서 가장 강한 한파가 기승을 부렸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영하 1.1도로 평년(5.7도)보다 7도 정도 가량이나 낮았다. 동두천(영하 2.2도), 파주(영하 2.9도), 인천(영하 1.0도), 수원(영하 0.2도) 등 수도권 곳곳의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렀다. 강원도 철원과 대관령의 최고기온도 각각 영하 3.1도, 영하 3.6도에 그쳤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서울과 수원, 광명, 과천 등 경기 시ㆍ군에 한파주의보를 발표했다. 한파주의보는 이날 오후 11시 발효된다. 올 겨울 들어 서울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4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시·군에는 한파경보를 발표했다. 한파경보가 발표된 것은 올 겨울 들어 처음이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내려가 3도 이하이고 평년값 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게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한파경보는 이보다 정도가 심할 때 발령되는데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내려가 3도 이하이고 평년값 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번 추위는 상공 5㎞ 기온이 영하 25도인 한반도 북서쪽 찬 공기의 남하에 따른 것이다. 주말에는 더 추워질 전망이다. 토요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로 떨어지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9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한파 경보가 발령된 경기 파주와 강원 철원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내려간다. 일요일인 9일 서울의 예상 최저기온도 영하 12도다. 주말 내내 서울을 비롯해 중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현재 일부 중부 내륙과 경북 북부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주말까지 한파특보가 유지 또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고, 중부 내륙과 일부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에는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낮에도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과 농축산물 관리, 수도관 동파 등 추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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