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연말까지 ‘와이브로’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도 1월 1일부터 서비스가 중지된다.
와이브로는 2006년 정부와 SK텔레콤, KT가 함께 개발한 무선 데이터 전송 기술로 가입자가 한때 100만명에 달하기도 했지만, 직접 데이터를 주고 받는 스마트폰 등장과 LTE 시대가 열리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내년이면 LTE보다도 20배 빠른 5G가 상용화되고 와이브로용 주파수 사용 기간도 3월에 끝나 통신업체들이 서비스 종료를 진행하는 것이다.
KT는 현재까지 LTE로 전환하지 못한 와이브로 고객이 서비스 종료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단계적 종료를 추진한다. 12월 16일 오전 10시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 12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망 종료 시작일부터는 모든 와이브로 고객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에 대해 무과금 처리된다. 망 종료 후에는 와이브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LTE 서비스로 전환 또는 해지가 필요하다. 와이브로 고객은 기존에 사용 중인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의 LTE ‘에그’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24개월 약정하면 에그 기기는 무료로 제공되고, 기존 와이브로 기기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은 모두 면제된다.
KT는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를 통해 5G로 진화해 나아가는 글로벌 통신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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