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가수들의 열일 옆에는 수장 박진영의 든든한 지원사격이 있었다.
연말까지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가수들의 컴백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트와이스의 활동곡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 데이식스의 OST '초콜릿(Chocolate)'이 흥행한 데 이어 이달 3일 갓세븐이 정규 3집 리패키지 앨범 '프레젠트 : 유 앤 미 에디션(<Present : YOU> & ME Edition)'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고, 데이식스는 오는 10일 미니 4집 '리멤버 어스 : 유스 파트2(Remember Us : Youth Part 2)'를, 트와이스는 오는 12일 스페셜 앨범 '더 이어 오브 예스(The Year of "Yes")'를 통해 올해의 대미를 장식한다.
JYP 수장 박진영도 이들 세 팀의 활약과 함께 바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진영은 JYP 가수들의 신곡 크레딧에 작사가 겸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먼저 '초콜릿'을 통해 박진영은 처음으로 데이식스의 노래 작사에 참여했다. 덕분에 데이식스는 웹드라마 OST로도 작은 역주행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이 협업은 박진영과 데이식스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로도 다가왔다. 박진영은 SNS에 "처음으로 아이들과 같이 가사를 써봤는데 어떤가요? 물론 아이디어 자체는 아이들이 낸 거고요"라며 흐뭇함을 드러냈고, 데이식스는 소속사를 통해 "꿈꾸던 (박)진영이 형과의 작업도 OST를 통해 하게 되어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너무 행복했습니다"라는 특별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박진영표 가사는 갓세븐의 리패키지 타이틀곡 '미라클(Miracle)'로도 확인할 수 있다. '미라클'이 갓세븐과 팬덤의 소중한 추억을 담은 노래인 만큼, 박진영은 그냥 작사가가 아닌 관찰자로서 가사를 썼다. 갓세븐의 연습생 시절부터 팬들과 여러 기록을 세우고 있는 지금까지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함께 한 입장에서 노래의 감동을 더한 것.
트와이스와 박진영의 시너지는 지난해 '시그널(SIGNAL)', 올해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BDZ'를 통해 충분히 검증됐다. 이 조합이 '올해 제일 잘한 일'의 후렴 부분으로 다시 한번 빛을 발할 전망이다. 박진영이 박지민을 비롯한 동료 작곡가들과 '빈칸 채우기' 방법으로 만든 이 노래 또한 트와이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 될 전망이다.
사실 데이식스와 갓세븐은 멤버들의 셀프 프로듀싱이 가능한 팀이고, 트와이스 역시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한 적 있다. JYP 수장으로서 박진영은 이런 멤버들의 작사와 작곡을 적극 지원하면서도 자신이 일부 곡들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박진영의 내공 있는 감각은 후배이자 소속 팀인 데이식스, 갓세븐, 트와이스에게 딱 알맞게 적용되고 있다.
올해 JYP 소속 가수들의 활약상은 많은 소속사들 사이에서도 특히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와 함께 한 박진영의 지원사격 덕분에 완성도 높은 신곡들이 사랑 받았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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