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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 떼놓고 ‘나 홀로’ 광주 찾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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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 떼놓고 ‘나 홀로’ 광주 찾은 이유는?

입력
2018.12.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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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5일 오후 관저 앞마당에서 풍산개 '곰이'의 새끼들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5일 오후 관저 앞마당에서 풍산개 '곰이'의 새끼들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가 6일 아들 문준용씨의 작품이 전시된 '2018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방문을 위해 광주에 깜짝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당초 계획대로면 이날 광주형 일자리 조인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노사의 반발로 합의가 불발되면서 문 대통령 일정은 취소돼 김 여사만 홀로 광주를 방문하게 됐다.

광주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쯤 김정숙 여사가 사전 예고 없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된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찾아 전시 작품을 1시간여 동안 관람했다. 전시 작품 중에는 미디어아트 작가인 아들 문씨의 ‘확장된 그림자’도 포함됐다. 이 작품은 빛의 각도와 위치에 따라 가상 그림자의 형태가 달라지는 일종의 증강현실 작품이다. 김 여사는 이날 광주의 아픔을 게임과 가상현실(VR)의 형식으로 표현한 최석영 작가의 작품 ‘시티게임 광주’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김 여사의 방문 소식을 뒤늦게 알고 전시장을 찾아 담소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문 대통령의 광주 방문 계획도 잡혀있었다. 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광주형 일자리 조인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노사의 반발로 합의가 불발되면서 문 대통령의 광주 방문 일정은 취소됐다. 문 대통령과 이 대표가 나란히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및 사회적대타협 성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정부ㆍ여당이 공들였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안갯속으로 빠져들면서 문 대통령의 광주 방문 일정도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지난달 28일 개막한 2018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오는 7일까지 '알고리즘 소사이어티 기계 : 신의 탄생'을 주제로 7개국 61명 작가의 작품 37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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