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가 브랜뉴뮤직과 결별했다. 브랜뉴뮤직은 또 하나의 입장문을 올렸다.
브랜뉴뮤직은 6일 "소속 아티스트 산이와의 깊은 논의 끝에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그동안 함께해 준 산이와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날 브랜뉴뮤직은 공식 SNS를 통해 지난 2일 열린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와 관련된 입장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브랜뉴뮤직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사흘간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를 둘러싼 여러 질책의 목소리를 겸허히 들었다. 브랜뉴이어 콘서트는 브랜뉴뮤직 소속 아티스트들이 서로의 음악적 성향과 관계없이 다 같이 어우러져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제이자 화합의 장으로서 7년째 이어져 온 의미 있는 연말 콘서트다. 이러한 콘서트의 취지를 생각하며 당사는 공연 전 많은 고민 끝에 특정 아티스트를 라인업으로부터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 하에 공연 라인업을 최종 확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브랜뉴뮤직 측은 "하지만 공연 막바지 마지막 단체곡 무대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일부 관객들과 아티스트가 마찰을 빚는 일이 발생했고, 이때 공연의 목적과 분위기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다. 비록 공연은 준비해둔 내용대로 모두 빠짐없이 진행됐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으로 다음 무대가 약 1분간 지연됐으며, 즐거움으로만 남았어야 할 콘서트가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랜뉴뮤직 측은 "모든 상황을 좀 더 세심하게 예측하고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이번 공연의 제작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무엇보다 어떠한 논란과도 무관하게 순수한 마음으로 콘서트를 즐기다가 갑작스런 당혹감과 불쾌감을 마주해야 했을 모든 관객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브랜뉴이어 2018을 계기로 저희 브랜뉴뮤직은 이 밖에도 다양한 지적 사항들을 겸손한 자세로 경청하고 검토하였으며, 임직원 및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등 다각도의 개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팬분들의 애정 어린 쓴 소리에 귀 기울이며 항상 발전하는 브랜뉴뮤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산이는 '브랜뉴이어 2018' 공연 중 일부 여성 관객들과 신경전을 벌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공연 이후 산이는 자신의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웅앵웅'을 공개하고 "절대 여성혐오 안해"라는 가사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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