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3급(국장급) 이상 고위직 승진 때 직군ㆍ직렬 구분 없는 교차 보임이 가능하도록 통합승진제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6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민선 7기 인사운영 방안’을 밝혔다. 성과 중심의 인사관리, 공정한 기회, 유연한 조직문화에 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시는 3급으로의 승진심사에서는 직군ㆍ직렬 구분 없이 모든 일반직이 상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 승진체계에서는 행정ㆍ토목ㆍ건축 등 직렬별 승진이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통합해 승진심사를 한다는 것이다. 소수직렬에 속할 경우 고위직으로 올라가는데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다.
또 시는 2~4급 직위도 행정ㆍ기술직을 구분하지 않고 교차 보임을 통해 우수 간부를 적극 발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행정고시 출신의 5급 공채 직원은 기존에는 정규 임용과 동시에 팀장에 보임했으나, 앞으로는 사무관으로 1년간 실무 업무 보조를 하며 경험을 쌓게 한 뒤 팀장으로 보임할 예정이다. 또 이들이 본청 4년, 사업소 7년 단위로 순환 근무하게 함으로써 선호 보직에서만 장기 근무하는 경우를 방지한다.
이와 함께 시는 10개 안팎의 시정 난제에 대해 실무 담당자를 공개경쟁으로 선발한 뒤 사업에서 성과를 발휘하면 특별승진 시킬 예정이다. 업무 부여에서 개방성과 공정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시ㆍ구 업무협력 증진을 위해서는 10개 내외의 주요 협력과제를 직무별로 지정해 직원들이 2년 동안 교환근무(파견)를 하도록 정례화 할 방침이다. 격무ㆍ기피 부서에서 3년 넘게 근무한 직원과 전문관으로 선발돼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성과에 따라 1호봉 특별승급 시키는 등 인사특전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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