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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왔다

입력
2018.12.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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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수출에 탄력…경상수지, 80개월 연속 흑자행진

지난 10월 명동거리. 연합뉴스
지난 10월 명동거리. 연합뉴스

최근 서울의 대표 관광지인 명동에선 ‘어서오세요’라는 뜻의 중국어 ‘환잉광린(欢迎光临)’이라는 소리가 자주 들렸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여파로 발길이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전문점이나 의류매장 종업원들은 “예전에 비해 100%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사드 보복 영향이 컸던 작년보다는 중국인 손님이 꽤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인 입국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10월 여행수지 적자가 2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잠정)는 9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80개월째로 역대 최장 흑자 행진이다. 흑자 규모는 전월(108억3,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작년 같은 달(57억2,000만달러)보다는 커졌다.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입 차인 상품수지가 110억달러 흑자를 낸 게 주효했다. 석유제품, 기계류 호조 속에 수출이 572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작성했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28.8%나 늘었다. 작년 10월 장기 추석 연휴 때문에 영업일 수가 줄었다 늘어난 영향도 있었다. 수입은 462억4,000만달러였다. 영업일 수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도입 단가 상승으로 수입도 1년 전보다 29.0%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전월(25억2,000만달러 적자)은 물론 작년 동월(35억3,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특히 그 동안 서비스수지 적자의 주범이었던 여행수지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여행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로, 2016년 11월(7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적자 규모가 가장 작았다. 중국인,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늘어난 반면 출국자 수 증가는 지난해 기저효과 때문에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행수입(15억4,000만달러)은 2016년 5월(17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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