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부회장은 SK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으로
SK하이닉스 이석희(53ㆍ사진) 사업총괄(COO) 사장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6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신규 선임 13명을 포함해 총 23명을 승진시키는 2019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동섭 부사장은 사장으로, 오종훈 전무는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CEO가 된 이 사장은 서울대에서 무기재료공학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반도체 전문가다.
1990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해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미국 인텔과 카이스트 교수를 거쳐 2013년 SK하이닉스로 돌아왔다. 인텔 재직 당시 최고 기술자에게 수여하는 ‘인텔 기술상’을 3회나 수상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SK하이닉스에 복귀해서는 미래기술연구원장, D램개발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이 신임 대표이사가 반도체 가격 고점 논란과 중국의 신규 경쟁자 진입, 글로벌 무역전쟁 등 산적한 과제를 타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평가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CEO를 맡아 SK하이닉스를 글로벌 3위 반도체 기업으로 키워낸 박성욱(60) 부회장은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하는 최적의 시점이라고 판단해 용퇴를 선택했다”며 “앞으로도 SK그룹의 ICT 역량 강화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