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캐나다 토론토의 이토비코 종합예술고등학교 건물에 그려져 있던 욱일기를 공개했다.
서 교수는 4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학교에 재학 중인 강민서(15)양이 제보한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토비코 종합예고 교실 복도에 욱일기가 그려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욱일기에는 낙서도 가득했다. 이 욱일기가 그려진 것은 약 6년 전이다.
서 교수는 “이 학교에 다니는 강민서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교 측에 항의를 해왔고, 학교 및 교육청 관계자들 앞에서 욱일기 관련 발표도 한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강양의 발표를 돕기 위해 욱일기 관련 사례집도 전달했다. 이 사례집에는 세계적인 기관과 글로벌 기업들의 욱일기 사용을 바로잡았던 내용이 기록됐다.
강양이 문제를 제기하자 학교는 회의를 열고 욱일기를 지우기로 결정했다.
서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통해 세계적인 기관과 글로벌 기업의 욱일기 노출을 많이 바꿔온 경험으로, 이번에는 전 세계 학교에서 사용된 욱일기를 집중적으로 퇴출 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서 교수는 SNS를 통해 학생들에게 학교 내 ‘욱일기 사용’ 제보도 받고 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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