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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보급 확산… 지역 부품업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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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보급 확산… 지역 부품업계 ‘기대감’

입력
2018.12.06 13:03
수정
2018.12.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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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부품 제조사 100개 조사

“매우 관심 크지만 기술이 없어요”

R&D센터 등 컨트롤타워 설립 시급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지역 주력 업종인 자동차부품 업계가 최근 친환경차 보급 확산 분위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현실적으론 관련 기술이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R&D센터 설립 등 원천기술 선점을 위한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다.

부산상의(회장 허용도)는 6일 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사 100개를 대상으로 한 ‘친환경차 보급 확산에 따른 지역 자동차부품업계 대응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59.0%가 ‘친환경 자동차의 확산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부정적 의견을 보인 기업은 41.0%로 대체로 우려 보다는 기대감이 높았다.

생산품목별로는 엔진부품 전문 생산기업의 경우는 58.8%가 부정적 의견을 보인 반면 차체 생산 기업은 68.1%, 조향ㆍ현가장치 생산 기업은 60.0%, 제동장치와 기타자동차부품 생산 기업은 각각 70.0%가 긍정적 영향을 기대, 품목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엔진부품 생산 기업의 부정적 의견이 높은 것은 친환경차 제품에 대한 대체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친환경차 보급 확산에 따라 자동차부품 기업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시장 확대에 따른 신규 수주 증가와 제품 단가 개선. 친환경차 보급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예상한 업체 중 36.5%가 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으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R&D 지원 등 각종 정책 지원’ 28.6%,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20.6% 등의 순이었으며, 관련기술에 대한 기대는 14.3%로 가장 낮았다. 이는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 대부분이 친환경차와 관련된 기술개발이 미진하기 때문이다.

실제 전기나 수소차에 대한 기술 확보 여부를 확인한 결과 조사업체의 84.0%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고, 기술을 개발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12.0%, 부분적 보유는 4%에 그쳤으며, 기술을 보유 하고 있다는 기업은 한 곳도 없어 관련 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친환경차 보급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기업들도 ‘기존제품의 연관성 부족(33.3%)’과 ‘관련 기술 미보유(31.4%)’를 주된 사유로 들었는데, 이는 친환경차 관련 제품과 기술개발이 미진함을 반증하는 것이다.

친환경차 관련 기술개발에 있어 가장 큰 애로는 기술개발을 위한 로드맵이 없다는 것으로, 응답업체의 35.0%가 이를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기술개발 자금 부족’ 28.0%, ‘전문인력 부재’ 20.0%, ‘원청업체와의 기술협력 부족’ 1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술개발과 관련, 지난 7월 정부가 신산업 기술 로드맵을 통해 중장기 기술개발 전략을 발표한 바 있으나, 대부분 배터리와 센서 등에 집중된 반면 기존 자동차부품 산업에 대한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했다.

또한 조사업체의 절반에 가까운 48.5%의 기업이 친환경차 확산에 대한 자체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자동차부품업계가 친환경차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이전과 개발을 선도해 나갈 R&D 센터의 설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부품업계가 국내 완성차의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산업지형을 바꾸게 될 친환경 미래차 패러다임에 빠르게 대처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기존 완성차-협력업체 간 개별 기술개발 프로세스와는 별도로 자동차산업 메카인 동남권에 친환경자동차 원천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R&D 센터 설립과 전문인력 양성기관 설치에 대한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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