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폭넓은 분야에서 물가 상승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진단했다.
연준은 5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관세가 제조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계속 우려되는 사항”이라며 “납품업체부터 유통업체, 레스토랑까지 폭넓은 범위에서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대부분 지역에서 최종 제품가격보다 (원자재) 투입비용이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미약한 속도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경기에 대해선 “지역별로 미약하거나 적절한 속도로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별로는 댈러스와 필라델피아 지역 성장세가 조금 둔화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이번 보고서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지난달 하순까지 조사된 내용을 담았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자료로 쓰인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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