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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대 노조, 출장비 착복 등 대학비리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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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대 노조, 출장비 착복 등 대학비리 폭로

입력
2018.12.0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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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신성대 전경. 대학홈페이지
충남 당진 신성대 전경. 대학홈페이지

충남 당진의 신성대 노조가 대학 측이 직원출장비를 착복하고 연차수당 미지급, 부총장의 갑질 등 비리와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5일 폭로했다.

신성대노조는 이날 민주노총 세중충남지역본부와 함께 천안고용노동지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교수와 직원은 10년 넘도록 공식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외부출장을 한 경우에도 출장비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5년마다 대학발전기금납부가 강요되고 납부한 금액은 인상된 임금 총액보다 많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직원들이 법적으로 보장된 연차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설립자의 아들인 부총장에게 직접 대면결재를 받아야 했다고도 폭로했다.

또한 “하루 8시간 근무가 이뤄진 적이 없고 취업규칙에 하루 근무시간을 8시간 30분으로 정한 마지막 30분은 체력단련 시간이란 명목으로 일을 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총장의 잦은 교수와 직원에 대한 폭언과 갑질로 인해 상처를 받아 퇴직한 직원도 있다고 폭로했다.

박인기 노조 지부장은 “대학의 근무환경을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이라고 하지만 신성대는 ‘신도 버티지 못할 직장’이 된지 오래”라며 “노동청은 신성대의 불법과 갑질 등이 근절되고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교직원 출장 시 교통비, 식대 등은 정상적으로 지급했으나 일비는 예산 절감 차원에서 미지급한 경우가 있었다”며 “지난 6월부터는 정상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부총장의 폭언과 갑질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따져 볼 것”이라며 “지난 3월부터 현업에서 배제돼 직무에 종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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