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선정한 과거사 사건을 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5일 ‘장자연씨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방용훈(66) 코리아나 호텔 사장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진상조사단이 이 사건과 관련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소환한 것은 처음이다. 방용훈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이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방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조사단은 방 사장을 상대로 2008년 장씨를 만났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또한 방상훈 사장 차남인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 전무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 전 전무는 2008년 10월 장 씨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확인됐지만, 경찰이 내사 종결하면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장자연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기업인과 언론사 고위층 등 유력 인사들에게 수시로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유서가 공개되면서 수사로 이어졌다. 하지만 당시 검찰과 경찰은 성접대 의혹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했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