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 업체 ‘쏘카’와 승차 공유 스타트업 ‘풀러스’의 창업자인 김지만 제쿠먼인베스트먼트 대표가 5일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이번 기부로 김 대표는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Donor Adivsed Fund)의 2호 회원이 됨과 동시에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1,960번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사랑의 열매 측은 전했다.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은 공동모금회가 기금을 직접 관리하면서 기부자의 조언에 따라 지원 사업을 펼친다. 재단을 별도도 설립하지 않아도 비슷한 형식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원하는 대로 기금의 명칭도 지을 수 있다. 앞서 올해 3월 우아한 형제들 김봉진 대표가 1호 가입자로 ‘우아한 영향력 선순환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2호 가입자인 김 대표의 기금은 ‘제쿠먼 #맨들어 기부기금’으로 명명돼 제주도 아동 청소년 장학 지원 및 정서지원 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고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게 해달라고 부모님과 아내가 저를 위해 오랫동안 기도해 왔는데 이렇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은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은 재단설립과 효과는 같으면서도 운영비용이 들지 않아 더 많은 분을 지원할 수 있다”며 “김 대표의 기부가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의 확산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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