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온유가 중요한 시기에 '보이스'로 울림을 전했다.
샤이니 온유는 5일 오후 6시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보이스(VOICE)'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블루(Blue)'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오는 10일 입대를 앞둔 온유는 데뷔 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첫 솔로앨범을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느낌으로 준비했다. 팬들이 가장 사랑하고 응원하는 것 중 하나인 온유의 목소리가 가득 담긴 앨범이다.
'보이스'라는 타이틀 그대로 '블루'를 비롯한 이번 앨범의 7곡에서 온유의 목소리가 매력적으로 펼쳐졌다. 입대까지 닷새밖에 남지 않아 활동은 따로 없을 예정이지만 온유는 '사랑이었을까'와 '온유하게 해요'의 작사에도 참여하며 애정과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올드팝 재즈 느낌의 R&B 트랙 '블루'의 묘한 감정선이 귓가를 사로잡는다.
일상적이지 않은 단어들로 표현된 '블루'의 고독한 감정은 리스너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온유는 "푸른 빛, 너는 나를 닮아서 물결처럼 늘 일렁이고. 고요한 이 순간, 내 모든 것을 느껴. 고독의 기쁨을 알겠어. 푸른 밤, 멀리 나를 부르는 것은 빛인가 어둠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졌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철학적인 이야기에 집중하게 했다.
노래의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독특한 분위기가 와닿는다. 온유는 "내 갈 길 알고 있다면 두려워할 것은 없으니. 젊음의 아픔과 그 침묵들을 사랑해. 다시 피어나기에"라는 비교적 명확한 이야기도 표현했다. 샤이니의 노래나 온유가 앞서 발표한 솔로곡과 또 다른 느낌이 팬들과 대중에게도 신선함을 선사한다.
앞서 공개된 '보이스' 첫 티저의 하단에는 "노래하는 건 내게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 이 노래를 통해 듣는 분들이 힐링을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했다. 내가 가진 목소리로, 내 노래로, 모든 분들의 행복을 위해"라는 내용의 영문장이 써 있다. 이는 온유의 감미로운 음색 및 포근한 감성과도 일맥상통하는 메시지라 더욱 눈길이 간다.
여태까지 나온 샤이니 멤버들의 국내 첫 솔로 앨범에는 공통점이 있고, 온유도 그 규칙을 따랐다. 태민의 '에이스(ACE)', 종현의 '베이스(BASE)', 키의 '페이스(FACE)'에 이어 온유는 '보이스'로 라임을 맞춘 것. 아쉽지만 꼭 필요한 공백이 될 군 복무에 앞서 온유는 '보이스'로 말보다 큰 메시지를 전달했다. 온유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