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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 “박혜수, 날 키워준 외할머니와 감성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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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 “박혜수, 날 키워준 외할머니와 감성 닮아”

입력
2018.12.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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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윙키즈’ 스틸
영화 ‘스윙키즈’ 스틸

강형철 감독이 영화 '스윙키즈' 주연으로 발탁한 배우 박혜수에 대한 특별한 느낌을 회상했다.

강형철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스윙키즈' 관련 인터뷰에서 "(박)혜수가 이번에 날아다녔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사실 어린 시절에 외할머니가 나를 키웠다. 서른 나이에 과부가 되어서 전쟁통에 남편을 잃고 4남매를 키워야 했다. 돌아가시기까지 수십년 동안 혼자 키웠는데, 남자들이 저지른 전쟁에서 남은 삶을 책임지는 건 여인들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가) 꿈도 많고 재능도 있고 미모도 좋은 분이었다. 요즘 시대에 태어났다면 기자도 될 수 있고 배우도 됐을 수 있는데, 힘들게 사신 게 너무 억울하더라"며 "과거로 멋진 배우들을 보내서 연기를 하게 하고 싶었다. 캐스팅에 굉장히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고전적인 미가 있어야 하고 재능이 있는, 현재에서 실제로 재능을 꽃피우는 친구가 갔으면 했다. 혜수가 오디션에 왔는데 그 친구를 만나고 다른 친구들을 보는데 계속 눈에 밟히더라. 얼굴은 틀린데 감성 같은 것들이 우리 할머니와 닮은 거 같았다. 이 역할의 주인이어서 그렇구나 하고 그 친구를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혜수가 몸치라고 고백한 점에 대해서는 "노래를 되게 잘한다. 탭댄스는 박자감이라고 하더라. 일반적 춤의 루틴이 아니고, 혜수는 박자감이 워낙 좋아서 해냈다"고 칭찬했다.

더불어 영화에 대한 배우들의 반응을 묻자, "도경수는 어제 처음 봤고 박혜수, 오정세 씨는 기술 시사 때 와서 봤다. 처음 봤을 때 배우들은 아마 자기만 볼 거다. 잘했나 못했나를 볼 것"이라며 "처음에 얼떨떨했을 거고, 어제 도경수가 진중하게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감독님 영화 잘 봤어요' 하더라. 애늙은이다"라면서 크게 웃었다.

영화 '스윙키즈'는 극단적인 이념 갈등에 휩싸인 한국전쟁 당시 거제포로수용소에서 북한 전쟁포로와 민간인들이 팀을 꾸려 탭댄스 무대에 서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강형철 감독이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 김민호, 그리고 브로드웨이 최고의 탭댄서이자 배우인 자레드 그라임스까지 합세해 넘실대는 에너지로 스크린을 꽉 채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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