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농산물 관련 협력도 논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잇달아 방문하며 해외 사업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지주는 5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롯데의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의 관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롯데는 1990년대 베트남에 처음 진출해 식품 외식 유통 서비스 건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지알에스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이 진출해 있으며 약 1만5,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푹 총리는 신 회장에게 베트남 농산물 관련 협력과 베트남 내 스타트업 펀드 설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 회장은 “롯데는 인재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도 몇 가지 스타트업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며 “청년을 위한 스타트업 펀드 설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신 회장은 3일 응우옌 득 쭝 베트남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베트남에서 호텔 등 접객 분야 투자 확대 가능성을 전하기도 했다. 롯데는 하노이에 2022년 완공을 목표로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를 건설할 계획이다. 호찌민시가 경제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2조원을 투자해 백화점, 쇼핑몰, 호텔, 오피스 및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신 회장은 5일 베트남 남부 호찌민으로 옮겨 현지 사업장과 에코스마트시티 부지를 둘러본 뒤 6일부터는 2박 3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를 찾아 롯데케미칼이 4조원을 투자하는 석유화학단지 등 주요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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