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통사관학교, 양성한 승무사원의 89% 취업 성공
세종도시교통공사는 올해 세종교통사관학교를 통해 전문 승무사원 71명을 배출했으며, 이 가운데 63명(89%)이 취업했다고 5일 밝혔다.
취업자 가운데 50명(79%)은 세종도시교통공사에, 나머지 13명(21%)은 민간 버스업체에서 버스를 운전하게 됐다.
교통공사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3차례 교통사관학교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교육 대상자 모집에는 325명이 응모해 최종 80명이 합격,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는 고졸자가 35%(25명), 대졸자가 65%(46명)로 이전에 보지 못한 고학력자가 대거 몰렸다. 연령별로도 20대와 30대가 56%(40명)로 절반이 넘어 청년층의 승무사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40ㆍ50대는 35%(25명), 60대 이상은 8%(6명)였다.
선발된 교육생들은 차량정비, 교통안전체험 등 145시간에 걸친 현장실무교육과 영어 등 소양 및 서비스교육(71시간)을 총 6주에 걸쳐 이수한 뒤 졸업했다.
교통공사는 청년층 일자리 제공, 전문 운전기사 양성 및 부족한 승무사원 해결 등을 위해 교통사관학교를 도입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폴리텍Ⅳ대학 등 5개 기관의 협업으로 일자리 창출에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성과와 향후 가능성을 인정해 지난 10월 버스관련 교통대책회의에서 교통사관학교를 지자체 모범사례로 선정해 최우수상을 줬다.
교통공사는 내년에 5월과 10월 총 50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2년차 승무사원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교통공사 고칠진 사장은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주 52시간 근무제와 휴게 시간 보장으로 전국 1만8,000여명의 승무사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사관학교 졸업자는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강하고, 승무사원으로서의 긍지도 높아 대중교통서비스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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