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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이설, ‘300:1’의 괴물신예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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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이설, ‘300:1’의 괴물신예 맞네

입력
2018.12.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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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캡처
MBC 캡처

배우 이설이 독보적인 연기로 괴물신예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나쁜 형사’에서는 사이코패스 사회부기자 은선재(이설)와 은선재를 가족 살해 용의자로 의심하는 우태석(신하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설은 부모와 기르던 강아지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며 피해자 유가족이자 최초 발견자로 우태석과 마주하게 된 은선재로 강렬한 본격 등장을 알렸다. 이설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라는 설정답게 가족을 잃은 상황에서 슬픔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슬픔을 연기하는 은선재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인물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이설의 섬세한 연기는 대선배인 신하균과의 첨예한 대립 신에서도 빛났다. 이설은 자신을 용의자로 확신하며 목을 조여오는 신하균의 앞에서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유지하며 밀리지 않는 연기 합을 만들어 냈다. 특히 자신을 용의자로 의심하는 신하균을 집에 들인 뒤 과시욕을 드러내며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대립각을 세우던 이설의 모습은 마치 한 마리의 뱀을 보는 듯 강렬하면서도 섬뜩했으며, 홍은희를 찾아가 살해 위협을 가하는 장면에서는 실제 사이코패스를 보는 듯한 감정 없는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2016년 연예계에 데뷔한 뒤 영화 ‘허스토리’, KBS2 ‘옥란면옥’ 등에 출연해 온 이설은 캐스팅 당시 300:1의 경쟁률을 뚫고 은선재 역에 낙점되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하지만 제작발표회 당시 김대진 PD가 언급했던 것처럼 아직 연기력이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신예라는 점에서 이설의 주연 발탁에는 주변의 우려가 모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설은 방송 첫 주 만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괴물신예로 떠오르는 데 성공했다.

주변의 만류에도 ‘은선재 그 자체’였던 이설을 캐스팅할 수 밖에 없었다던 김대진 PD의 말처럼, 이설은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은선재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호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 중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인 만큼, 앞으로 이설은 더욱 다양한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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