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연장 가능성도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이 막 시작됐으며, 협상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의 회동(1일)을 기준으로 90일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협상은 이미 시작됐으며 협상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아르헨티나에서 시 주석과 내가 훌륭하고 훈훈한 저녁식사를 한 날로부터 90일 뒤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협상은 3월 1일 종료된다. AFP 통신 등 외신은 ‘협상이 연장되지 않는다면’이라는 단서를 주목,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중 무역협상이 90일 이후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 제대로 된 협상이 실제로 가능할지를 본다면, 협상이 잘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 주석과 나는 이 협상이 타결되기를 바라며 아마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고 협상 결과를 낙관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과의 협상에서 강경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나는 관세를 부과하는 사람(Tariff Man)”이라며 “미국의 위대한 부를 탈취하기 위해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그들이 그런 특권을 얻으려면 대가를 치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 중국 강경기조를 천명하면서도 “만일 중국과 공정한 협상을 이뤄낸다면 행복하게 서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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