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빨치산 출신 군수전문가인 김철만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김일성 시대부터 북한 군수분야를 이끈 인물로, ‘북한 미사일의 아버지’로 불린다.
중앙통신은 이날 노동당 중앙위원회ㆍ중앙군사위원회,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공동명의의 부고에서 “김철만 동지는 방광암으로 치료받다 주체107(2018)년 12월3일 3시20분 98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고 밝혔다.
김철만은 1989년 12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15년간 북한 군수경제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1937년 김일성 주석 휘하 빨치산 부대에 자원 입대하며 군사ㆍ정치활동을 시작했다. 해방 이후에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민족보위성 작전국장, 군 제2군단장, 당 중앙위원회 위원, 군 부총참모장(상장), 군 제1부참모장 등을 역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별도의 기사를 통해 김철만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장의위원장을 맡는다고 전했다. 장의위원은 최용해 당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ㆍ정ㆍ군의 고위간부 70명으로 구성됐다. 김철만의 시신은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됐으며, 발인식은 5일 오전 9시라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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