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15.1%로 1위, 황교안 전 총리가 12.9%로 2위
여야 인물군을 통틀어 처음으로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1위로 올라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6~30일 전국 성인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4일 발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결과, 여야 통합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총리가 15.1%로 1위를 기록했다. 황교안 전 총리도 12.9%를 기록해 이 총리와 오차범위 내에서 2위에 올랐다.
이 총리는 올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여권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3위권 안팎이었다. 하지만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이 총리의 부각이 두드러졌다. 추석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1위로 오른 이후 독주가 이어져 명실상부한 차기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 총리가 대권 도전에 대한 물음에 답한 적은 없지만 최근 민생행보뿐 아니라 외교안보까지 외연을 넓히고 있어 대망론을 기정사실로 굳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선을 3년 이상 앞둔 상황에서 이 총리의 대망론이 이른감이 있지만 단연 눈에 띄는 상승세”라며 “현재 유력한 친문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이 총리가 향후 친문계의 계파에 속하느냐에 따라 대권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중위권은 전현직 총리로 이뤄진 양강 후보와 상당한 격차를 드러냈다. 박원순 서울시장(8.7%)에 이어 이재명 지사·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각각 7.0%로 뒤를 이었고, 김경수 경남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6.9%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이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5.9%),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3.7%),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3.2%),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2.6%) 순으로 집계됐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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