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북한이 백두산 천지에 '빙어'를 인공 방류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노동 신문은 빙어를 인공 방류한 이후 1년 만에 "백두산 천지에 빙어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백두산 천지 종합탐험대'는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혜산시 신장리 지구 인근 삼수호에서 살아있는 빙어 2천500여 마리를 천지 호반까지 운반해 방류했다.
그 결과 약 1년 만인 올해 7월 23일 생태환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천지 락원온천 부근에서 9∼12㎝ 크기의 빙어 100여 마리를 채집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북한은 여러 차례 김정은이 물고기 번식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도해 왔다. 김정은은 수산 연구소를 찾아 "먹이를 조금만 먹어도 빨리 자라는 어종 연구에 힘쓰라"며 생산량 확대를 강조하고 "백두산에서 '빙어'를 키워보라"며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북한은 지난 2014년 살아있는 빙어가 아닌 빙어 알을 직접 천지에 방류한 바 있는데, 당시 한 차례 실패한 뒤 재시도한 끝에 이번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김정은이 물고기에 유독 집착하는 이유는 큰 투자 없이 인민들의 식량난을 일부 해소할 수 있고, 오랫동안 생산을 기다려야 하는 농축산물과는 달리 즉각적인 수확을 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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