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체 투자액 34%차지
지역내총생산 전국최고 수준
충북 진천군이 올해 2조 2,000억원대의 투자 유치에 성공, 지역경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진천군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44개 기업체로부터 총 2조 2,22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진천군의 연간 투자유치 실적 가운데 역대 최고치다.
지금까지는 2016년 1조 6,469억원이 가장 많았다.
진천군의 올해 투자 유치액은 충북 11개 시군의 총 투자액 6조 5,115억원의 34.1%에 달하는 규모다. 진천의 인구가 충북 전체의 4.8%, 면적은 전체의 5.5%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성과인 셈이다.
진천의 기업당 평균 유치액은 505억원으로 충북 전체 평균 유치액(131억원)의 4배에 달한다. 그 만큼 투자유치 가운데 우량 기업이 많다는 얘기다.
진천군은 지난달 롯데글로벌로지스와 3,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했다. 유통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초평면 은암산업단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연면적이 16만㎡에 이르는 이 센터는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하루 150만 박스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택배터미널이다. 이 센터가 가동하면 1,200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군은 기대한다.
투자 유치가 호조를 보이면서 진천군의 경제 지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 진천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7,629만원으로 충북도내에서 1위, 전국적으로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취업자 수도 6,000여명에 달하는 등 일자리도 크게 늘었다.
인구도 불어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가 들어선 덕산면 인구가 지난달 29일을 기해 2만명을 돌파하는 등 군 전체 상주 인구가 4년 동안 20%나 증가했다.
11월말 현재 진천군의 상주 인구는 8만 4,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진천군은 최근 2~3년간 집중됐던 투자 기업들이 향후 본격 가동되면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이에 따른 인구 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핵심은 기업 유치라는 목표아래 투자유치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며 “머지않아 인구 10만명을 돌파해 숙원이 시 승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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