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가 4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6년째 감옥에 갇혀 있는데, 이제 모든 양심수가 석방되는 신년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은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거래에 대한 최대 희생양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내란 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다.
이 대표는 이 전 의원이 석방될 경우 민중당 외연확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법원이 이 전 의원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할 것이란 기대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대법원에서 헌법재판소 결정 무효 판결이 나오면 2020년 총선으로 가는 길목에 가장 큰 정치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중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 “대규모 방남 환영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을 사고 있는 백두칭송위원회 활동에 대해선 “이에 대한 당 입장은 밝히지 않는 게 자연스럽다”면서도 “좀 과할 수 있고, 부족할 수도 있지만 모든 환영사업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남산에서 예약을 안 받는다고 하는데, 그 날짜가 (12월) 14~15일이다. 이미 민간 차원에서 이런 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답방 자체가 중요하지, 연내냐 아니냐 하는 시기는 큰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이 정도 하는 것도 기적이 아니냐”며 높게 평가했다. 반면 경제 정책에 대해선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같이 갈 수 없고, 기득권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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