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 특별전에 전시
경북 문경시 대승사 극락전 금동아미타여래좌상(보물 제1634호)이 700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나들이를 하게 된다.
4일 문경시에 따르면 이 불상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에 내년 3월3일까지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으로 지난 5월부터 대고려전을 열고 있으며, 4일부터 시작한 ‘대고려 918·2018’전이 하일라이트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등의 45개 기관에서 소장한 450여 점의 고려 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고려 시대의 대표 금동불상이자 표준불상이다. 대승사 경내 극락전의 주불(主佛)이다.
2008년 (재)불교문화재연구소가 엑스레이 분석 중 불상 내부에서 묵서가 적힌 기록이 발견돼 고려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2010년 2월에 함께 출토된 복장유물과 함께 보물 제1634로 지정됐다.
13세기 말∼14세기 고려 불상 대부분이 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티베트 불상 계통인 데 비해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고려 중기 불상의 전통을 보존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
문화예술과 채명진 과장은 “금동아미타여래좌상 전시회를 통해 문화재의 소중함과 함께 국내외의 문화재를 통해 고려가 이룬 창의성과 독자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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