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본 관객들이라면 알겠지만 '국가부도의 날'에서 한지민의 등장은 아주 짧다. 그러나 그 여운은 길어 특별출연의 좋은 예를 보여준다.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0월 개봉한 '미쓰백'에서 강렬한 연기 변신으로 제 3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지민이 '국가부도의 날'에 특별출연 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지민은 경제 전문가인 한시현(김혜수)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는 이아람 역으로 깜짝 등장하며 당찬 매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김혜수와의 특별한 호흡으로 짧은 출연에도 강한 존재감을 남기며 영화의 재미와 여운을 배가시켰다.
이 역할에 한지민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혜수는 그의 연기력과 자세를 칭찬하면서 "영화를 보는데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더라. 특별출연의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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