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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돌파 눈앞에 둔 대구공항에 셔틀버스 하나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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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돌파 눈앞에 둔 대구공항에 셔틀버스 하나 없다니

입력
2018.12.04 18:00
수정
2018.12.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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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와 셔틀버스 없고 시내버스는 불편….자가용과 택시를 위한 공항

[저작권 한국일보]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늘면서 청사 앞 주차장에 자가용들이 가득 주차해 있다. 전준호기자
[저작권 한국일보]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늘면서 청사 앞 주차장에 자가용들이 가득 주차해 있다. 전준호기자
[저작권 한국일보]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늘면서 만차 상태인 주차장 옆으로 택시가 지나가고 있다. 전준호기자
[저작권 한국일보]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늘면서 만차 상태인 주차장 옆으로 택시가 지나가고 있다. 전준호기자

대구국제공항이 사상 최대 이용객 덕분에 주차료를 인상키로 하면서도 정작 공항셔틀버스 운행 의지가 없는데다 공항청사 앞에 정차하는 시내버스 노선도 하나만 만들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시는 20여 년간 도시철도를 3호선이나 건설하면서도 공항을 연결하지 않아 시민들을 외면한데다 도심공항의 최대 장점인 대중교통 근접성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의지도 없어 비난을 사고 있다.

4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대구공항 이용객은 모두 368만3,7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2만4,726명보다 14.2% 증가했다.이 추세라면 올 이용객은 개항 이후 최대인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도 대구공항에는 타 국제공항과는 달리 공항셔틀버스가 운행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자가용 주차를 부추기고 있고,인근 지역민들도 동대구역이나 대구복합환승센터 등에서 택시를 이용해야만 하는 등 대구시가 오히려 대중교통 이용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현재 대구공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도 급행1, 101, 101-1, 401, 719, 동구2, 801번 7개 노선이 있지만 청사 앞에는 101번만 서고 나머지는 청사 건물에서 70~80m 떨어진 정류장에 정차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짐을 끌고 야외 공간을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공항공사 측이 지난 4월16일~5월15일 한 달간 직원 주차장을 제외한 대구공항 주차장 1,306면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72시간(3일)을 초과한 장기주차비율이 41.7%나 됐고, 1일 잔류차량도 1,023대로 78%나 차지하면서 이용객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타 공항 장기주차비율을 보면 김해 34%, 김포 32% 수준으로 대구공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 측은 공항 주차장 이용을 위해 수 십분씩 기다리거나,불법주차 후 항공기에 탑승하는 이용객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이달부터 주차요금을 하루 1만원(소형)에서 주중(월~목요일) 1만3,000원,주말(금~일)및 법정공휴일에는 1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공항셔틀버스 도입과 청사 앞 정차 시내버스 노선 증가 등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이 먼저 이뤄지지 않으면 공항 주차장요금 인상은 주차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한 채 가격만 올리는데 그칠 우려가 크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몇 년 전 이용객들이 공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 도입을 건의했으나 택시업계의 반발 때문에 중도하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셔틀버스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배차간격이 10분 이내라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무리”라며 “대구공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에 가방을 따로 실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근본 대책을 외면하고 있다.

최근 대구공항에서 출ᆞ입국한 서울시민은 “광명역에서 기차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해 택시로 대구공항에 왔다가 거꾸로 귀가했다”며 “이렇게 붐비는 공항에 셔틀버스 한 대 없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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