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는 2020년이 비핵화 완료 시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2020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거가 있는 해로, 북미 모두 그 안에 성과를 내기 위해 시간표를 맞춰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는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방미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지난달 13~17일 워싱턴ㆍ뉴욕에서 미국 의원,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만나 한반도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특위 간사인 김한정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내부도 2020년은 당 창건 70주년이 되는데 성과를 내야 한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에게 경제건설에 대한 성과를 보고하고 지도자로 평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 “(김 위원장의)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 입장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방남이 비핵화 진전에 도움되는 방향과 여건을 살피고 있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 장관이 연내 답방에 긍정적으로 답변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긍정적으로 얘기한 건 아니다”라며 “북미고위급 접촉도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조 장관이 미 조야와 언론이 북한 비핵화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이 명백하게 핵실험을 하고 있지 않고 있고, 북미 간 합의 내용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비핵화에 대한 결정적 장애가 될 우려할만한 활동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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