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일재가 그간의 근황을 전하며 관심이 쏠렸다.
4일 오후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는 드라마 '장군의 아들'에 출연했었던 배우 이일재와 두 딸이 등장해 근황을 전했다. 이일재는 "두 딸의 아빠 배우 이일재"라며 인사를 전한 뒤 "몸이 좀 안좋아서 그동안 쉬게 됐다"고 근황을 고백했다.
이날 ‘둥지탈출3’에서 MC 박미선의 환영 인사에 함소원은 “출산까지 한 달도 안 남았다. 예정일은 3주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이일재 첫 출연에 함소원은 “‘장군의 아들’로 데뷔했을 때 이일재 팬이었다”고 강조했다. 함소원은 “어떻게 지냈는냐”고 물었고, 이일재는 “작년에 몸이 좀 안 좋았다. 그래서 몸 관리하고, 병원 치료하면서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박종진은 함소원이 대단하고 멋있다고 말하며 “몇 번째 아기예요?”라고 장난을 쳤다. 함소원은 “첫 번째 입니다”라고 답했고 박종진은 “최소 넷은 낳아야 해요”라고 출산을 장려했다.
함소원은 박종진의 부녀사이를 언급하며 “딸이랑 친구같이 지내시잖아요. ‘나는 왜 아빠랑 뽀뽀 못했지?’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아버지 말을 제가 많이 안 들었어요”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3인 둘째 딸 이림은 가장 먼저 일어나 모닝커피를 내렸다. 이어, 출근하는 엄마를 위해 커피를 타준 뒤 아빠와 언니를 위한 된장찌개를 끓이기 시작했다. 림이는 "가족을 위한 거니까 귀찮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일어난 아빠 이일재를 위해 주스까지 준비했다.
아침상을 차리는 이설, 이림 두 사람은 영어로 대화했다. 두 사람은 캐나다에서 약 7년간 살았다. 이림은 "한국말을 하면 어색한 부분이 되게 많다. 서로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보다 영어로 해야 자연스럽고 감정표현도 잘할 수 있고 막상 하고 싶은 말을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이일재는 "아이들이 영어로 대화하면 솔직히 잘 못 알아듣고 표정으로 안다. 옛날에 영어로 하면 굉장히 화가 났다. 제가 화를 내면 둘이 영어로 한다. 서운하고 화가 나더라"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뒤 아빠 이일재는 1시간이 걸려 꼼꼼하게 설거지를 마쳤다. 이설과 이림은 아침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이일재는 "책상 정리를 해야 한. 먼지가 많이 난다"고 잔소리했다. 이설은 "저한테 잔소리를 더 많이하고 혼내신다. 제가 책임감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일재는 과거 폐암 선고를 받았던 것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일재는 "몸이 상당히 안 좋았다.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갔다"며 "지금은 고비를 넘겨서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일재는 이어 "아이들이 컸으면 상관이 없는데 이제 중, 고등학생이니까 부모로서 책임감을 다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이 굉장히 저한테 컸다"며 "늦게 결혼하다 보니까 아이들이 너무 어린 나이라 내가 잘못됐을 때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 이런 게 가장 가슴 깊이 와닿았다. 무조건 살아야겠다. 열심히 살수밖에 없다 싶어서. 이제는 가족을 위해 신경 써야 하고"라고 말했다.
한편 이일재는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2000년, 14살 연하의 아내를 맞이하고 두 딸을 얻어 가정생활을 꾸려왔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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