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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이프]LA오토쇼 키워드는 ‘대형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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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이프]LA오토쇼 키워드는 ‘대형 SUV’

입력
2018.12.04 15:0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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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시장 겨냥한 LA오토쇼..대형 SUV 잔치

현대차와 BMW, 포드 등 신차 선보여…픽업트럭도 눈길

미국에서 열린 ‘2018 로스엔젤레스 오토쇼’에서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전시돼 있다. 현대차 제공
미국에서 열린 ‘2018 로스엔젤레스 오토쇼’에서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전시돼 있다. 현대차 제공
BMW 뉴 X7. 로이터 연합뉴스
BMW 뉴 X7. 로이터 연합뉴스
링컨 올 뉴 에비에이터. 포드 제공
링컨 올 뉴 에비에이터. 포드 제공
피아트크라이슬러,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 AFP 연합뉴스
피아트크라이슬러,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 AFP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개막한 ‘2018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전면에 내세웠다. LA오토쇼는 내년 북미 시장을 놓고 업체들이 각종 신차를 쏟아내며 미리 힘겨루기를 해보는 경연장이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실용적이면서도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춘 SUV에 대한 수요가 늘자 업체들은 너도나도 간판 모델로 대형 SUV를 들고나왔다.

국내에선 대형 SUV의 판매량이 많지 않다. 지난해 미국에서 대형 SUV가 34만대 정도 팔렸는데 국내에선 3만대 정도 수준이다. 국내 대형 SUV의 경우 국산 모델 라인업의 부족으로 수입차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형 SUV를 사려는 국내 소비자들이 이번 LA오토쇼에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 이달 9일까지 이어지는 LA 오토쇼에는 전 세계 40여 개의 완성차업체가 참가해 60종 이상의 신차를 공개한다.

현대차는 이번 LA오토쇼에서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8인승인 팰리세이드는 운전자뿐만 아닌 뒷자리 동승자도 자기 집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된 차다. 실내공간 최적화를 통해 동급 최대의 2열 레그룸(1,077㎜)을 갖췄다. 대부분 대형 SUV 모델도 3열은 협소해 불변했지만, 팰리세이드는 3열 헤드룸을 성인이 탑승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넓혔다. 특히 세계 최초로 천장을 통해 실내 공기를 확산시켜 1열부터 3열까지 고르게 공기를 순환시키는 확산형 천장 송풍구(루프 에어벤트)를 적용했다. 브라이언 스미스 현대차 미국법인(HM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팰리세이드는 높은 실용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궁극적인 패밀리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그룹은 SUV 라인업 X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뉴 X7을 선보였다. 7인승인 뉴 X7은 전장 5,151㎜, 전폭 2,000㎜, 전고 1,805㎜의 큰 차체와 조화로운 비율을 통해 대형 SUV 모델의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한 차다. 뉴 X7의 강점은 승객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안정적인 승차감이다. BMW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기술인 엑스 드라이브(xDrive)를 탑재해 어떤 도로 조건에서도 차체 좌우 흔들림이나 진동을 최소화, 편안함을 제공한다. 오프로드 패키지(뉴 X7 M50d 제외)를 옵션으로 선택하면 모래밭, 자갈길, 돌길, 눈길 등의 4가지 주행 모드를 즐길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300ℓ에서 골프백 4개를 넉넉히 실을 수 있는 공간인 최대 2,120ℓ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국내 시장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포드의 고급 브랜드인 링컨은 7인승 SUV 올 뉴 애비에이터를 공개했다. 올 뉴 애비에이터는 브랜드 핵심 가치인 ‘콰이어트 플라이트(Quiet Flight)’을 디자인에 본격 적용한 모델이다. 차체 라인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항공기의 곡선 라인을 본떴고, 전면 유리도 조종석을 연상시킨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애비에이터 그랜드 투어링은 링컨 브랜드 최초로 트윈 터보 3.0리터 V6 엔진과 하이브리드 기술을 결합, 최고출력 40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반면 폭발적인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차 안에선 레벨 울티마 3차원(3D) 오디오 시스템 28개 스피커를 통해 콘서트홀에 와 있는 듯한 풍부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올-뉴 애비에이터는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렉서스는 대형 SUV LX의 한정판 모델인 LX 인스퍼레이션을,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급 브랜드 마이바흐의 첫 대형 SUV인 마이바흐 GLS를 공개했다. Lx 인스퍼레이션의 경우 북미 전략형 대형 SUV인 LX 570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층 살렸으며 500대 한정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GM은 주력 대형 SUV 모델인 트래버스와 함께 올해 첫선을 보인 준대형 SUV 블레이저를 선보였다. 트래버스와 블레이저는 국내 출시가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LA오토쇼가 북미 시장을 겨냥한 만큼 미국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픽업트럭 모델도 눈에 띄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 그룹은 1992년 이후 처음으로 픽업트럭을 출시, 이번 LA오토쇼에서 공개했다. 5인승 픽업트럭인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픽업트럭의 기능에 충실하게 화물을 쉽게 고정할 수 있는 파워-락킹 테일게이트, 화물을 안전하게 운반하도록 돕는 트레일 레일 카고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의 편의사양이 다양하게 적용됐다. 지프도 미국 시장의 수요에 맞춰 따라가야 한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했다는 분석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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