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
엄궁대교 우선 추진, 교통난 해결
中 신설ㆍ기숙형 학교로 교육개선
김해공항 주변 제2벡스코 건립 등
문화, 교통, 관광 생활인프라 확충
“부산의 미래이자 명품도시인 강서구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ㆍ13 지방선거에서 여유롭게 재선에 성공한 노기태(72) 부산 강서구청장은 향후 4년이 지역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 구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노 구청장은 “강서구는 지금 명지국제신도시와 국제산업물류도시, 에코델타시티, 김해신공항건설 등 대규모 국가단위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면서 “구민들의 입장을 잘 반영해 균형발전을 이루도록 하는 게 최대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굵직한 사업 덕분에 강서구 인구는 2013년 6만9,900여명에서 올해 12만1,200여명으로 5년 사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노 구청장은 “국내 최초로 지정된 부산의 국가시범도시인 에코델타시티에 2023년까지 로봇과 스마트에너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미래 신기술을 녹여 넣겠다는 계획이 나왔으며, 명지국제신도시에 문화복합시설과 국회도서관 분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구민의 문화욕구를 충족하는 문화도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항주변에는 제2의 벡스코인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해 유입 인구를 늘리고, 공항복합도시와 연구개발특구의 유기적인 개발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많은 인구가 자유롭게 드나들고 편리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도로확충과 대중교통 확보에 소매를 걷어 붙였다. 노 구정창은 “하단~녹산간 도시철도와 오션시티~대저1동간 트램을 조기 건설토록 하고, 부산의 동서를 연결하는 낙동강 횡단의 엄궁, 사상, 대저대교를 최대한 빨리 착공토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강서구에는 대규모 공단이 있어 출퇴근 인구가 많은데, 이곳의 시급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엄궁대교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와 교육, 관광부문에 대한 관심도 빼놓지 않았다. 노 구청장은 “각종 공연시설과 체육시설, 문화강좌실을 갖춘 문화복합시설 개관을 비롯해 지난 10월 명지근린공원에 ‘기적의 도서관’을 오픈했고, 앞으로 인구 2~3만명 단위의 작은 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주민들의 문화공간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명지오션시티의 부족한 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명문 기숙형 고등학교 육성 및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교육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덕도를 중심으로 역사생태탐방로 조성 및 가덕도 야생화군락 특화단지, 대항항 북측 관광체험마을, 낙동강과 서낙동강 주변 백십리 생태 둘레길을 조성해 관광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균형발전을 위해 개발 소외 지역에 대한 방안도 제시했다. 노 구청장은 “대저1동과 가락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변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대저1, 2동 재해 취약지역에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재해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면서 “생곡매립장 주변 마을 주민의 이주를 적극 지원하고, 명지소각장 주민피해 해소와 신호동에 대한 악취저감대책 마련을 통해 주민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기태 구청장은 “현재 추진 중인 모든 개발 사업은 사람과 자연, 기술,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살기 좋은 강서를 만들기 위한 일”이라며 “강서구의 현안과 공약사항을 모두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노기태 구청장은 누구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부산 경남고로 진학, 부산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이후 20여년간 회사 생활을 하다 1996년 고향 창녕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인생을 시작했다. 부산시 정무부시장과 부산항만공사 사장, 국제신문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4년 민선 6기 부산 강서구청장에 당선됐고, 지난 6ㆍ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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