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영(56) 작가에게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심상대(58) 작가가 3일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공 작가를 명예훼손 죄로 고소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공 작가는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 평생 단 한번 성추행을 심 작가에게 당했다”고 주장했었다. 심 작가는 닷새 만에 낸 입장문에서 “저는 무수한 잘못과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며 살아온 흠결 많은 사람이지만, 결코 여성을 성추행한 적 없으니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을 붙이고 살아갈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공지영씨를 허위사실 유포 및 실명과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예정이며 법률 검토가 끝나는 대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언론인에게도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익명 뒤에 숨어 자신이 언론과 법치를 뛰어넘는 존재인 양 사회적 폭력을 서슴지 않은 일부 네티즌에게도 그 행위의 대가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는 이미 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번졌고, 그러므로 최소한의 사회적 규범에 따라 분별하고 처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도 했다.
심 작가는 2016년 내연 여성 폭행과 감금 미수로 징역 1년을 살았다. 최근 낸 장편소설 ‘힘내라 돼지’에서 자신의 수감 생활을 미화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을 빚었다. 심 작가는 “저는 전과자일뿐더러 한심하기 그지 없고 지탄받아 마땅한 놈입니다만 제 소설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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