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의 선수 수급 중단으로 내년 시즌 리그참가가 불투명했던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아산 무궁화에 회생 기회가 생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서 열린 제7차 이사회에서 아산에 내년 시즌 K리그2 참가 승인을 위한 유예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연맹은 “아산이 오는 20일까지 시민구단으로 전환할 경우 내년 시즌 K리그2 참가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산은 경찰청의 선수 수급 중단으로 내년 클럽 자격 모집 최소인원(20명)을 채우지 못하게 되면서, 리그 참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아산은 그러나 시민구단 전환을 검토를 결정했고, 연맹이 유예기간을 부여하면서 리그 참가의 길이 열렸다.
연맹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11일 대표팀 조기소집에 각 구단이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또 구단이나 감독, 코치진, 선수가 승부 조작이나 불공정 행위를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을 경우 징계가 가능하도록 K리그 상벌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수위를 높이고, 음주운전이 적발된 뒤 구단에 고지하지 않은 선수에 관해서는 징계를 가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맹은 K리그 주니어 15세 이하(U-15), U-12 대회를 신설해 저연령대 선수들에게 많은 실전 경기 경험을 주기로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