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뮤지가 '복면가왕'을 마치고 뜻 깊은 소감과 계획을 전했다.
뮤지는 지난 2일 방송된 M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6주 만에 얼굴을 공개했다. 뮤지는 '왕밤빵' 가면을 쓰고 매 무대마다 소름 돋는 가창력을 보여주며 3연승을 차지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뮤지가 아닌 김용진으로 추측했던 만큼 뮤지는 오랜만에 진짜 반전을 선사한 가왕이었다. 뮤지에게 '복면가왕' 후일담을 요청했다.
3일 뮤지는 소속사를 통해 본지에 "가왕을 할 줄 몰랐고 욕심도 없었다. 처음 출연했을 당시 못 불렀던 곡을 불렀는데 가왕이 됐다. 나를 포함해 다들 당황하고 놀랐다. 3연승을 해서 나는 물론 주위 사람들이 좋아해주셨다"는 재밌는 소감을 말했다.
실제로 뮤지는 2015년 '태권브이' 가면을 쓰고 '복면가왕'에 도전했으나 가왕후보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이에 대해 뮤지는 "처음에 나갔을 때 주위 사람들이 ‘선곡을 잘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하더라. 그래서 다시 도전하게 됐다. 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잘 할 수 있는 노래를 불렀는데 반응이 온 것 같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좋은 결과는 뮤지에게 새로운 도전 의지를 심어주기도 했다는 후문. '복면가왕'에서 '사랑 그놈', '꿈 속에서', '레인(rain)' 등을 선보인 뮤지는 "이번 '복면가왕'을 계기로 발라드에 도전해보려 한다. 내년 쯤에 최대한 빨리 작업해서 들려드리겠다"는 활동 계획을 밝혔다. UV 아닌 발라더 뮤지의 새로운 음악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뮤지는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린 '목소리 닮은꼴' 김용진에게도 유쾌한 인사를 했다. 앞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용진은 내게 밥을 사라"라고 요청했던 뮤지는 "안 그래도 용진 씨한테 연락이 와서 내일 만나기로 했다"며 웃어 보였다.
가창력 그 이상의 반전을 통해 뮤지는 '복면가왕'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뮤지의 폭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이 이제는 '왕밤빵' 가면이 아닌 가요계 전반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뮤지가 보여줄 가수 겸 프로듀서로서의 진가가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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